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 부동산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by land taker 2024. 12. 27.

이번 포스팅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과 최근 시장 분위기를 종합해,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분석한 것입니다.


1.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상승·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 국면’
1. 전체적인 흐름: 상승률 0.01%로 정체 수준
•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 상승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듯하지만, 이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 사실상 ‘보합에 가까운 약한 상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서울 25개 자치구 중 10곳은 하락, 9곳은 (서울 평균치 이상의) 상승, 나머지 자치구는 소폭 보합 또는 보합에 가까운 소폭 상승이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하락과 상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혼조 국면’입니다.
2. 하락 지역 확산: ‘노도강·금관구’에 이어 다른 지역도 약세
• 이전까지 하락세가 뚜렷했던 지역은 주로 **노원·도봉·강북(노도강)**이나 **금천·관악·구로(금관구)**처럼 서울 외곽 지역이었습니다.
• 최근에는 송파구나 강남권 일대 주요 단지에서도 하락 거래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구 전체 통계상 ‘상승’으로 잡히더라도, 실거래가를 뜯어보면 몇 억 원씩 떨어진 매물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거래 확산 추세가 읽힙니다.
3. 상승을 견인하는 지역: 서초·송파·강남·용산·마포
• 이번 주 서초구(0.06%), 송파구(0.04%), 강남구(0.03%), 용산구(0.03%), 마포구(0.03%) 등은 서울 평균치(0.01%)보다 상승 폭이 컸던 구입니다.
• 공통점은 재건축 기대감이 큰 지역 또는 핵심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이를테면 서초구·강남구는 반포·잠원·대치·개포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용산구는 한강로3가·이촌동 일대 개발 호재가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 다만 이들 지역도 ‘단지별’로 보면 상승·하락 혼조가 혼재해 있고, 실거래가 자체는 이전 최고가 대비 낮아진 거래도 포착됩니다.

2. 대표 사례: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잠실동 단지들의 하락 거래
1.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2개월 새 최대 3억5000만원↓
•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전용 131㎡가 2021년 10월 32억원(7층)에 거래된 후, 12월 19일에는 28억5000만원(7층)에 거래되었습니다. 2개월 만에 3억5000만원 하락한 것입니다.
• 같은 단지 전용 121㎡ 역시 10월 28억2000만원(7층)에서 12월 19일 26억7000만원(3층)으로 1억5000만원 하락해 거래되었습니다.
• 이 단지는 송파구의 대형 단지로,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반영되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대출 규제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계엄·탄핵 정국 등)**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급속히 식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 잠실동 주요 단지: ‘트리지움’·‘잠실엘스’ 등 하락세
•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달 25억8000만원(10층)**에서 **12월 17일 24억8000만원(29층)**으로 한 달 만에 1억원 하락했습니다.
• ‘잠실엘스’ 전용 84㎡도 11월 27억5000만원(9층) 거래 이후, **12월 18일 27억2000만원(27층)**에 팔려 억 단위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 송파권의 개업중개사들은 “이미 높아진 매매가에 대출 규제까지 겹쳐 갈아타기 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매수세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3. 거래 위축과 매수 심리 후퇴 배경
1. 금융 규제: 대출 한도 및 금리 부담
•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 금리 인상 기조(또는 높은 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도 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 기사에서도 언급된 ‘계엄·탄핵 정국’ 등의 정치적 이슈가 시장을 뒤흔들면서, 일반 수요자 입장에서는 큰 금액을 들여 거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경기 둔화 우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지속 등 거시경제적 환경도 부정적 영향을 주어,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게 됩니다.
3. 계절적 비수기
• 부동산 시장은 일반적으로 12~1월에 거래량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와 연말연초 이사 수요가 일단락된 점 등이 맞물려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4. 전세시장 동향: 보합세 속 하락 지역 꾸준히 증가
1. 서울 전셋값: 2주 연속 보합(0.00%)
• 전셋값이 전주와 동일하게 평균 ‘보합’(0.00%)을 나타냈지만, 하락 지역이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25개 자치구 중 13개 구가 하락을 기록했으며, 하락 폭이 큰 구로는 강북구(-0.07%), 동대문구(-0.07%), 성동구(-0.06%) 등이 꼽힙니다.
2. 하락 이유: 금리·공급 요인
•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 세입자들이 월세나 반전세 등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일부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 물건이 쌓이고,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을 받는 상황도 원인입니다.
3. ‘대단지·학군지’는 상대적 강세
• 다만 강남권 ‘학군지’ 단지나 역세권·신축 아파트는 전세 수요가 꾸준해 하락폭이 제한적입니다. 일부 인기 단지에서는 오히려 전세가격이 살짝 오르는 등 지역·단지별 편차가 나타납니다.

5. 종합 전망과 시사점
1. “본격 하락장 진입” vs “국지적 조정 국면”
• 억 단위 하락 거래 사례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본격 하락장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재건축 대장주나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이전 시세 대비 소폭 상승 사례도 포착되는 만큼, 일괄적인 폭락세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즉, 거래 절벽과 가격 혼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매수자 우위 시장
• 대출 규제가 해제되지 않고,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 매수세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의 매도자는 추가 가격 조정을 해서라도 거래를 시도해야 할 수 있습니다.
• 관망세가 계속되면,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는 좋은 입지의 급매물을 선점하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으나, 금리 부담을 감당해야 하므로 시장 참여에 신중해야 합니다.
3. 전세시장: 추가 조정 가능성
• 전셋값 하락이나 보합세가 이어지면, 역전세나 깡통전세 같은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전세 세입자는 입주 시점과 보증금 반환 시점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하고, 집주인 입장에서는 자금 마련 계획을 보다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결론
• 서울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혼조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외곽 지역뿐 아니라 강남·송파 같은 인기 지역에서도 하락 거래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어, 매수 심리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 전세시장 역시 금리 부담과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 혹은 보합세를 이어가는 중이며, ‘전세 선호도’가 줄어 월세화 경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향후 시장은 거래량 회복 여부, 추가 금리 인상(또는 안정화) 추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은 관망세가 짙어지고 하락 거래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도·매수·전세 수요 모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